증시 전문가, 장기전망 '긍정론' 반도체 업황 당분간 호황 지속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둘 듯
삼성전자의 주가가 2분기 실적 우려로 조정을 받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사옥 지하 아케이드에서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박동욱기자 fufus@
'2분기 실적부진 삼성전자, 지금 담을까? 좀 더 기다릴까?'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나면서 기대감이 컸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불확실성, 2분기 실적모멘텀 약화 등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론이 우세하다. 2분기 실적 우려로 조정을 받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5%오른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1% 떨어지며 신저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결국 막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지난달 4일 액면분할 이후 하향세가 뚜렷하다.
연초 삼성전자가 50대 1의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250만원대를 웃도는 주가 탓에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 저변이 확대될 수 있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주가의 상승 탄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액면분할 후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화됐다. 하지만 주가는 고꾸라지면서 4만 7000원대까지 밀린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과 2분기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6만 8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낮췄고, 현대차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같은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은 당분간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반도체 부문 실적은 양호하다"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양산 지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수율 이슈 등으로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 낸드는 가격 하락을 크게 웃도는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과 평균 판가가 모두 높아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 늘어난 62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17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4분기부터 눌려 있던 실적과 주가 상승의 모멘텀도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