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 점의 개점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늦춘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는 가운데 협력회사 직원들에게도 워라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경기점·광주점에서 11시 개점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여성 협력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 협력사원의 90%는 여성으로 이중 절반이 아이가 있는 '엄마 사원'이다. 이들은 아침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혼 여성직원들과 남성 직원들도 아침 출근준비에 여유가 생겼다. 또 '브랜드 매장의 개점 준비를 여유있게 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부사장은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며 "그러나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을 함께 운영하는 본점과 강남점은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기존 개점시간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57% 늘었으며 매출은 22% 증가했다. 이중 오전시간 매출비중은 약 30% 늘어 외국인 고객들이 오전에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점포 협력사원 휴게공간에 마사지 기계 300여대를 추가 비치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해 협력사원들에게도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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