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시작으로 '2018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회의로, 지역별 시장 동향과 전략을 논의하고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회사 최대의 행사다. 이날 회의는 DS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각 사업부 임원과 해외법인장, 개발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내년 이후 조정기에 들어갈 전망인 만큼,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등 사업 다각화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팀을 독립해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비메모리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보호무역 등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세공정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 주요 고객사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DS 부문 회의에 이어 오는 25일에는 IT·모바일(IM) 부문, 26일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자동차 전장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대한 논의가 집중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