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놀이마루에서 부산시교육청 디지털 활용 심화과정 교사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놀이마루에서 부산시교육청 디지털 활용 심화과정 교사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미래 사회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해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CDL)와 '디지털 시민교육'을 추진한다.

'디지털 시민교육'은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박일준, 김묘은 공동대표)가 주관하고 아름다운재단이 '2018 디지털 시민교육 지원사업'으로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하반기 부산시 소재 30개 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자유학기 16차시 수업으로 진행되며, 매차 시마다 2시간씩 블록수업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협회 박일준 공동대표는 "그동안 디지털 교육이라고 하면 오피스 프로그램 등 문서작업을 가르치는 수준에 그쳤는데, 앞으로는 인공지능 활용, 빅데이터 분석, 인포영상 제작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지금까지는 청소년들이 유해한 것을 무분별하게 접하다 보니 디지털의 역기능만 강조될 수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유용한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해 건강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홍익인간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정보교육팀 김성율 장학사는 "사회의 변화 속도에 따라 학교 교육 환경도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 강화와 함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 역량 함양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능력을 키울 뿐 아니라, 시민의식을 향상시켜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미래 사회의 건강한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교육청과 협회는 교사들이 교육의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31일까지 8주간에 걸쳐 교사 160명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추진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요청으로 지난 6월 21일 3시간에 걸쳐 심화 과정도 추가로 진행됐다. 심화 과정에서는 인포영상 제작, 인포그래픽 제작, 3D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내용을 다뤘다.

심화 과정에 참여한 부산 신곡중학교의 이호경 교사는 "학교 공부는 등수를 매기느라 경쟁하다 보니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해당 교육은 공감능력을 키우고 디지털을 활용해 협업하는 수업이라 인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7월에는 2학기에 진행될 교육에 파견될 전문 코치를 양성한다. 해당 교육청에서는 전문 코치 양성 대상자로 신라대학교 사범대학생 31명을 모집했으며, 모집된 학생들은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총 24시간에 걸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과 교육에 유용한 도구들을 활용하는 교육을 받는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의식, 권리와 의무, 공감과 소통 등의 주제들을 청소년들이 토론하고, 생각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교육 지도 방법들에 대해 집중 훈련을 받는다.

부산시교육청 인재개발과 박현준 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성 측정을 통해 향후 부산시 전역으로 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아울러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부산형 소프트웨어(SW) 교육,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육, 첨단미래교실 구축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ysy34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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