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경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대전 유성구청장을 한꺼번에 배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05년 출범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대덕을 비롯한 대구, 광주, 부산, 전북 등 5개 특구 내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성과 확산,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이다.

이번 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허태정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을 거쳐 2006년 8월부터 2년 동안 특구재단 부설기관인 대덕복지센터 소장을 지냈다. 복지센터 소장 시절 자립경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센터 위상과 역할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센터 소장 임기를 마치고 정치에 뛰어든 그는 2010년 대전의 과학기술 중심지인 유성구청장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데 이어 2014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유성구에서 입지를 다진 그는 지난 2월 대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8년 간의 구정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과학문화 확산과 출연연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틈나는 대로 연구현장을 방문해 연구자를 격려하고 출연연의 과학문화 확산 사업을 지원해 왔다.

허 당선인은 "대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과 기술창업을 이끄는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산학연 혁신주체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정부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대덕특구 일대를 첨단지식 기반의 스타트업 단지로 만들어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덕특구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 유성구청장에 당선된 정용래 당선인도 허 당선인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당선인은 2006년 특구재단 산하기관인 대덕복지센터 기획실장에 부임하면서 대덕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특구재단으로 파견을 나가 국회 경험을 살려 대정부 및 기획예산 관련 업무를 맡아 굵직한 국가사업 유치에 기여했다. 이후 허 당선인이 유성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청장 비서실장을 지내다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유성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 당선인은 "대덕특구의 중심인 궁동과 어은동을 스타트업 타운으로 조성하고, 대덕특구 내 과학문화단지 및 과학문화예술 거리와 민간 주도의 생활실험실 공간을 만들어 유성구가 과학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과학체험의 산실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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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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