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팔지만 채권 매수
증권가 "증시영향 제한적일 것"
■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증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인상 부담에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팔아치웠고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20선까지 추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35포인트(1.84%) 하락한 2423.4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7포인트(0.73%) 내린 2450.86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22.37까지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5억원, 536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01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0.48포인트(1.20%) 내린 86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861.14까지 내려갔다.
다만 증권가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단행, 점도표 상향,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많은 내용의 변화를 담은 것에 비해 금융시장의 반응은 밋밋했다"며 "소문난 잔치로 볼 수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경기에 따라 유동적임을 의미할 때 향후 주식시장은 미국 물가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는 7~8월경에 고점을 기록한 후 연말까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기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의 속도를 높일 수도 있음을 언급한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여름까지는 주식시장이 제한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0.50%포인트 높아지면서 금리 역전이 확대된 만큼 외국인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한국은행과 SK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2월 이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만 외국인 자금 3억5000만달러가 유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해 당장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주식은 매도하는 한편 채권은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채권시장에서 30억5000만달러를 사들였다. 주식은 팔았지만 채권은 사들이면서 실제로는 외국인 증권투자가 27억달러가 유입된 셈이다.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신흥국 불안이라는 요소를 더 우위에 두고 있다"며 "외국인은 한국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뛰어나고 경상수지가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의 정치권 혼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nsu@
증권가 "증시영향 제한적일 것"
■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증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인상 부담에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팔아치웠고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20선까지 추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35포인트(1.84%) 하락한 2423.4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7포인트(0.73%) 내린 2450.86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22.37까지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5억원, 536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01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0.48포인트(1.20%) 내린 86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861.14까지 내려갔다.
다만 증권가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단행, 점도표 상향,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많은 내용의 변화를 담은 것에 비해 금융시장의 반응은 밋밋했다"며 "소문난 잔치로 볼 수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경기에 따라 유동적임을 의미할 때 향후 주식시장은 미국 물가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는 7~8월경에 고점을 기록한 후 연말까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기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의 속도를 높일 수도 있음을 언급한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여름까지는 주식시장이 제한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0.50%포인트 높아지면서 금리 역전이 확대된 만큼 외국인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한국은행과 SK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2월 이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만 외국인 자금 3억5000만달러가 유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해 당장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주식은 매도하는 한편 채권은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채권시장에서 30억5000만달러를 사들였다. 주식은 팔았지만 채권은 사들이면서 실제로는 외국인 증권투자가 27억달러가 유입된 셈이다.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신흥국 불안이라는 요소를 더 우위에 두고 있다"며 "외국인은 한국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뛰어나고 경상수지가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의 정치권 혼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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