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에 제동을 걸면서 사업이 수개월째 지연된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 주택 사업 방식이 '임대후 분양'으로 변경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시행을 맡은 디에스한남은 최근 HUG로부터 임대보증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디에스한남 측은 조만간 임대보증서를 발급받고 임대공급에 들어간다.

HUG로부터 승인 약정을 받은 보증금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3.3㎡당 4500만원선이다. 이 경우 가구당 임대보증금 규모는 33억∼48억원선이다.

디에스한남 측은 보증서가 발급되는 대로 용산구청에 임차인 모집신고를 한 뒤 이달 하순 임대분양을 실시하며 입주 후에는 4년의 임대기간을 마친 뒤 분양 전환한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주는 내년 4분기로 예상되며 2023년 4분기 분양전환 하게 된다. 이 주택은 전용면적 206∼273㎡ 304가구 아파트로 건설된다.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용산 한남외인아파트부지를 6242억원에 매입해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HUG와 분양가 협의를 시작해 12월 3.3㎡당 6360만원(펜트하우스 포함)에 분양보증승인 신청했으나 올해 2월 보증 거절당했다.

HUG가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되는 단지에 대해 분양가를 제동하면서 사업 추진이 9개월 이상 지연됐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임대후 분양방식은 주변 주택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현 정부의 주택 안정화 정책에 부응할 수 있고 임대보증금을 받아 시행사측에도 일정수준 이상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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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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