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2 미북 정상회담
양국 정상 드레스코드는


'세기의 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드레스코드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회담장에 검은색 통 넓은 바지와 인민복을 입고 나타났다.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지향하는 김 위원장이 서방 외교무대 데뷔전에서 양복을 입고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깬 것이다.

인민복은 사회주의국가 지도자의 '상징'으로, 과거 중국 국가 주석들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즐겨 입는 차림이었다. 이는 사회주의 체제를 의미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한다.

또 김 위원장의 인민복 차림이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됨으로써 북한 주민 내부 단속용으로도 활용하려는 전략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인민복은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친숙한 패션으로, 김 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공개활동에 나설 때 대부분 인민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얀색 와이셔츠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김 위원장과 마주했다.

일명 '파워 타이'로 불리는 붉은색 넥타이에는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한편 김 위원장 수행자 중에는 양복을 입은 다른 수행자들과는 대조적으로 군복을 입은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위원장을 수행한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검은색 투피스를 입어 김 위원장과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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