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주재 회의를 공개해 패싱 논란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소득분배 관련 현안 간담회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하는 회의를 자신이 수시로 주재하며 이날 회의는 저소득층 소득감소와 분배악화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라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열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역시 김 부총리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부총리가 회의를 주재한 것에 관해 "(그동안)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이 배석자 없이 긴밀하게 논의를 해왔다"면서 "오늘도 그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논란으로 경제정책의 혼선을 자초한다는 비판이 비등하자 청와대와 정부가 봉합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이날 회의를 계기로 컨트롤타워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정부에서 김 부총리와 대척점에 선 인물로 꼽히는 장하성 정책실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지난해 6월에는 김 부총리가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부총리가 경제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집무실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양측의 갈등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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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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