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치매 종류로 꼽힌다. 특히 평소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고령층뿐만 아니라 40~50대 중년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뇌 조직이 정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뇌혈관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나타나는 치매 종류다. 전체 치매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해당 질환일 정도로 흔하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경우 뇌로 전달되는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뇌세포가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게 되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혈관성 치매라 부른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비만, 수면 부족, 과음, 흡연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불규칙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중년층의 발병 빈도도 무시할 수 없다.

흔히 치매라 하면 뇌 기능이 저하돼 기억력부터 문제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해당 질환의 증상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하면 손, 발 등의 통제가 어렵거나 후각, 미각, 촉각 등이 둔해진다. 여기에 시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호흡곤란, 소화기관 상태 불량까지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비만이라면 혈중 당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운동은 폐,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한다. 혈관 내 불순물도 제거해 해당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단 조절도 필수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되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과일, 채소, 정제하지 않은 곡물류, 견과류와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식들은 중풍, 심장병,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고 치매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혈관성 치매를 두고 어혈이나 혈전이 막힌 상태를 뜻하는 기체혈어형 치매와 나쁜 콜레스테롤 즉, 담적이 쌓여서 발생하는 담탁조규형 치매로 분석한다. 따라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과 같은 혈관성 장애 개선에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치료 방법 중 하나로는 환자 맞춤형 약물치료를 꼽을 수 있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대표원장이 최근 ICCMR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기억력 감퇴 및 인지기능저하 환자가 3개월 정도 한약 및 명상 치료를 진행한 결과 건망증 또는 치매 위험도 측정 도구에서 수치가 낮아졌다. 치매 치료에 대한 한약, 명상 치료 효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중년층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평소 정기적인 치매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질환은 혈관에 문제가 생겨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검사 과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치매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가장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올바르게 이뤄지고 혈관 벽이 막히지 않도록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sysy34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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