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은 중국의 쓰레기 수입금지 여파로 수거해 가지 않는 폐비닐이 쌓이면서 '폐비닐 대란'을 겪었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동참하는 일만으로 청정 환경에 동참하고 있다고 자위하던 사람들은 정작 내 집 앞 쓰레기가 쌓이자 '썩지도 않고 재활용할 일도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소비 자본주의의 표적이 된 현대인들이 과연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을 줄일 수 있을까? 여기, 쓰레기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한 가족이 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 지금의 우리와 같은 고민을 시작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지식채널e'에서는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쓰레기 배출량 줄인 비 존슨 가족의 이야기 '쓰레기 없이 산다' 편을 방송한다.
미국인 한사람이 버리는 쓰레기는 하루 약 2㎏이다. 전 세계 사람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하다. 인간이 끊임없이 배출하는 쓰레기들로 인해 이미 많은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됐다. 태평양에 위치한 미드웨이 섬에는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알바트로스 새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놀랍게도 알바트로스의 뱃속에는 인간이 버린 각종 플라스틱 조각들이 있었으며 심지어 일회용 라이터가 들어있기도 했다. 미국의 비 존슨 가족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인간과 지구에 가져온 재앙을 알게 되었고, 그 날로 생활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다짐한다.
비 존슨이 장을 보기 위해 외출준비를 한다. 그녀의 아이섀도는 태운 아몬드 가루이다. 그녀가 챙겨 입은 옷은 작은 가방 안에 다 들어간다는 그녀의 모든 옷 가운데 한 벌이다. 외출준비를 마친 그녀가 장바구니를 든다. 장바구니는 이미 가득 차 있다. 비닐을 거부하고 식료품을 넣어 올 유리병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비 존슨 가족이 지난 몇 년간 그들이 배출한 쓰레기의 양은 1년에 고작 잼 한 병 분량에 불과하다. 그들은 어떻게 쓰레기 배출량을 대폭으로 줄일 수 있었을까? 비 존슨 씨는 일상생활에서 '5R'을 실천하면 된다고 답한다. 그녀가 말하는 5R이란 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재활용하기), Rot(썩히기) 이렇게 총 5가지! 그녀는 일제히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거부하고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덜어내기 시작했다. 또한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을 최대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바꾸고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들은 심지어 가족의 머리카락까지 썩혀 거름으로 만들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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