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채 증가·금리인상 등 우려
올해 3.1% 이후 3.0%·2.9% 예측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수치와 같다. 다만 세계은행은 향후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은행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0%와 2.9%로 예측했다. 올해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향후 2년간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게 세계은행의 평가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신흥국은 지난 1월 전망치와 동일한 4.5%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2019년과 2020년에는 4.7%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로 2019년에는 2%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준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했다.

세계경제 하방 위험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금융시장 변동성과 개발도상국 취약성,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세계은행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원자재 수출국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면서 "또 금융위기 이후로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가 금융 안정성 우려를 높이고 있고, 금리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취약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을 이행하는 동시에 기술습득 지원과 무역개방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하며,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별도 공개하지는 않는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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