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강사라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한국계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가 시상하는 '카미드 메달'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는 매년 지구과학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를 선정하고 그 다음 해에 8명 중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1명을 뽑아 카미드 메달을 준다.
강 교수는 지난해 대기과학 부문에서 '탁월한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고 올해 최종 1인으로 뽑혔다.
강 교수는 '고위도 기후변화가 열대 강수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2000년대 초까지 따로 연구되던 분야인 고위도 지역의 기후변화와 저위도 지역의 기후변화 간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를 통해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지구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이해해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며 "이 이론은 에어로졸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의 양상을 연구하는데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도는 입자 중 크기가 작은 먼지다.
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국제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왔다. 올해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