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일 하나금융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정기검사는 금융지주사들에 대해 2년 주기로 실시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지주사의 운용 방식과 수익 구조, 경영진 구성 등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 시기가 돌아오면서 진행하는 검사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마냥 곱지 않다. 최근 금감원이 하나금융을 비롯해 금융권의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한데 이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금감원 조사가 일정보다 이르게 진행되는 점도 석연치 않다. 하나금융에 대한 마지막 정기검사는 지난 2016년 9월에 진행됐다. 통상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2년 마다 진행되는데, 하나금융 정기검사는 3개월 정도가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금융권 채용비리 논란에 일침을 날렸다. 이날 윤 원장은 6개 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권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에서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는 관행이 다수 드러났고 이로 인해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금융권 채용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이번 조사에서 정기적인 경영점검 이외에 채용비리나 지배구조에 관한 부문도 꼼꼼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측도 금융당국의 정기적인 경영점검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면서도 그동안 금융당국과의 갈등을 고려해서 인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주사마다 검사 순서가 있는데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지체하다가 늦어질 수 있어서 이르게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검찰의 수사 분위기에 따라 금감원의 검사가 겹치게 되면서 외부에서 연결 지어 보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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