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기조에 중소형SUV 인기 투싼·코나 등 북미시장 구원투수 18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10.1%↑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고유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저배기량이면서 연비가 우수한 한국산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유가와 신차 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1년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에 미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12만5518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2016년 11월 0.9% 증가세를 기록한 뒤 1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현대차는 북미 시장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투싼과 코나가 판매량을 늘리면서 미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인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5만9462대를 판매했다. 모델별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1만914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포르테(K3)도 1만대 이상(1261대) 팔리는 등 고유가 여파로 소형차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새로 투입된 SUV 모델들도 판매를 견인했다. 투싼은 전년대비 22.6% 늘어난 1만2991대, 싼타페는 8.8% 증가한 1만707대가 판매되는 등 월 1만대를 웃돌았다. 지난 2월에 미국 시장에 새롭게 등판한 코나도 5079대가 팔렸다. 미국내 판매가 처음으로 월 5000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스포티지도 전년동기대비 12.8% 늘어난 7901대가 판매됐고, 니로도 5.5% 늘어난 2808대가 팔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하고, 기아차도 부분변경 스포티지를 투입하는 등 신모델이 계속 출시된다"며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름 먹는 하마'인 대형차와 미국산 픽업 트럭을 대체할 현대·기아차의 중소형 SUV가 하반기에도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던 중국 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등의 이슈가 완화되고, 고유가로 소형차 중심의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가 발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지난 3월 35%, 4월에 101% 판매가 증가한데 이어 5월에도 현대차가 전년대비 70% 증가한 6만대, 기아차가 전년대비 73% 증가한 3만대를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는 간판차종인 링동이 전년대비 471% 증가한 1만8000대나 팔렸고 코나, ix35 등도 회복세에 가세했다. 기아차는 신차 페가스와 스포티지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