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정책 책임론 솔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용산 건물붕괴 현장을 방문해 붕괴 건물에 입주해 있던 식당 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용산 건물붕괴 현장을 방문해 붕괴 건물에 입주해 있던 식당 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 상가건물 붕괴로 야당의 협공을 받고 있다. 붕괴 건물의 세입자가 사고 20여 일 전 건물 붕괴 조짐을 구청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 후보와 서울시의 안일한 대처와 재개발·재건축 정책 실패 등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붕괴건물 세입자인 A씨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10일쯤 건물 지반이 침하 돼 건물이 살짝 주저앉고 있다고 구청에 연락했다"면서 "구청에서 그 다음 날 찾아왔는데 보고 간 뒤 답이 없었다"고 했다.

붕괴건물은 1966년에 건설돼 5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다. 근방에서 신축건물 건설이 진행되면서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물이 새는 등 사전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현장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야당은 용산 붕괴사고가 '인재'라면서 박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아 "이렇게 건물 하나가 완전히 주저앉은 게 삼풍(백화점) 이후 20년만"이라며 "(서울)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의 재건축 등을 허용하는 방향이 옳다"고 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이날 성동구 유세에서 "박원순 시장이 재개발, 재건축을 투기가 일어난다고 안 해주다가 용산 참사가 났다.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박원순 책임론'을 제기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용산구 상가건물 붕괴 참사는 박원순 시장의 재건축 발목 잡는 도시재생사업과 용산구청의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신속하게 재개발이 이뤄져야 할 노후주택,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안전진단을 지연하는 등 신속한 재개발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사고 당일인 지난 3일 현장을 찾아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얼마든지 위험 요소는 있었던 것"이라며 "구청으로부터 보고를 못 받았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용산을 비롯한 서울 재건축 지역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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