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늦어도 7월 입찰 예상
삼성전자·노키아 등 장비 업체
LTE + 5G망 독자 연동 기술로
도달거리 짧은 5G 단점 보완 나서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이달 15일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통신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분주하다. 5G 주파수 경매가 끝나면 이통사들이 늦어도 7월까지는 5G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비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짧고 직진성이 강한 5G 주파수의 도달 범위(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 시 성능과 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5G 주파수의 커버리지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5G 주파수 대역은 물리적으로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투과력도 떨어져 커버리지에서 LTE에 비해 떨어진다.

이에 삼성전자, 에릭슨LG, 노키아, 화웨이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LTE와 5G를 연동하는 기술, 전파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빔포밍, 기지국 소형화 등을 무기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달 15일 주파수 경매가 끝나고 주파수가 할당이 완료되면 이통사들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사 선정과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장비업체들이 현재 집중하는 것은 이종 통신망 사이의 연동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2.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4G LTE와 28㎓, 3.5㎓ 주파수 대역을 각각 사용하는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해 3개 주파수를 넘나드는 4G-5G 연동 통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무선 대 무선으로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공유해 손쉽게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에릭슨LG 역시 '스팩트럼 쉐어링'이라는 기술을 통해 무선 혼합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LTE 유선망과 5G 무선망을 함께 활용하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을 발전시킨 것이다.

LTE의 커버리지를 5G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5G 주파수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노키아는 5G 요소 기술을 한 칩에 구현한 '리프샤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5G 다중입출력(MIMO) 안테나의 크기를 50%가량 줄여 배치 옵션을 늘리는 동시에, 전력소비량을 64%가량 낮춰준다.

통신사들이 기지국을 구축할 때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커버리지는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NTT도코모와 IAB(Integrated Access Backhaul) 노드 기술을 통해 커버리지와 용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IAB 노드는 업링크와 다운링크 간 고속 빔 스위칭(beam-switching)을 통해 속도 저하 없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5G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서는 커버리지 약점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기본적이면서 핵심적인 문제"라며 "이 부분에서 네트워크 제조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장비업체 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결국 가격이 장비 입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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