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윤종규 KB 회장, 지난달 검찰 조사 받아

검찰, 지난달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심 사례 3건
윤 회장 종손녀도 포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달 9일 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 회장을 상대로 2015∼2016년 국민은행 신입사원 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가 있는지 물었다. 또 종손녀가 선발되는 과정에 윤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으로, 특혜 입사가 의심되는 3명 중에 윤 회장 종손녀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국민은행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여주는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인사 담당자 등을 수사해왔다.

검찰이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회장과 은행장을 정조준하면서 채용비리 논란이 재점화했다. 이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현재 남부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