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채택
6·15 남북공동행사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 이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남북은 1일 고위급회담에서 군사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협의할 장성급 군사회담을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또 8·15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을 22일 금강산에서 열고, 아시아경기대회 남북 공동참가와 남북통일농구경기를 논의할 체육회담을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내고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부문별 회담들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앞으로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할 수 있게 가까운 시일 안에 양측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주 앞으로 다가온 6·15 공동선언 발표 18주년을 의미있게 기념하는 방안을 찾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철도 연결이나 산림협력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북은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는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가을에 이뤄질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를 다시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참여했으며,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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