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 지난달 31일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선거운동 첫날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각 정당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도 전략 또는 거점 지역을 찾아 본격적인 지원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취약지역 공략에, 자유한국당은 서울-수도권-충청권-영남권을 잇는 '경부선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중랑구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중랑구는 지난 16년간 연속해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보수지역으로, 이곳을 탈환한다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만큼이나 값진 성과가 된다. 취약지역을 집중 공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는 1일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을 찾는다. 특히 군산은 민주평화당이 호남 공략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인 데다 당 소속 의원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조직이 약하다. 2일에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부산·경남(PK) 지역을 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한국당 후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이 참에 교두보를 확실하게 확보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김문수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서울을 시작으로 1박 2일 동안 충남 천안, 부산, 울산, 경북 구미, 경기 수원을 훑는 유세 지원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실정론'으로 대여 공세를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천안을 찾았다. 충남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이어 부산을 찾았다. 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한국당의 정치적 텃밭인 PK를 사수하지 못할 경우 한국당이 '대구·경북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영·호남 동시 공략에 나섰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출정식을,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에서 출정식을 했다.
평화당은 호남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전날 군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광주에 총집결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