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분위기 심상찮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김천을 찾아 "김천 선거가 좀 이상해졌다"고 했다. 엄살이 아니다. TK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TK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앞서거나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한국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경북도민일보 의뢰, 성인남녀 803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한국당 후보 지지율은 39.4%, 무소속 최대원 후보 지지율은 47.1%로 집계됐다. 김천시장 후보 지지율도 김응규 한국당 후보 33.9%, 김충섭 무소속 후보 49.0%였다.

대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영남일보 의뢰, 대구 동구 성인 남녀 50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동구청장 지지율은 서재현 민주당 후보 31.3%, 배기철 한국당 후보 29.3%, 강대식 바른미래당 후보 20.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영남일보 의뢰, 대구 북구 성인 남녀 5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북구청장 지지율은 배광식 한국당 후보 39.4%, 이현태 민주당 후보 38.0%로 박빙이었다.

대구 지역 8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서 확실한 한국당 우세지역은 2~3곳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당선 목표 지역을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홍 대표는 영남 5개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사퇴 등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호승기자 yos54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