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매출 올 25조원 목표
자율주행 등 ICT기술 투자확대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전기차에서 감속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iMEB)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전기차에서 감속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iMEB)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핵심 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 첨단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래차·핵심부품·투자 사업 등에서 매출 25조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0년 26조원, 2025년까지 44조원으로 확대할 게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모비스는 매출 목표를 이끌 핵심 사업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부품사업을 꼽았다. 이 사업 분야 매출을 올해 5조원에서 2025년 11조로 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같은 기간 핵심 자동차 부품 사업 매출은 4조원에서 7조원, 투자사업 매출은 16조원에서 26조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살 길은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보다 더 ICT를 잘 하는 기업으로 변화하는 데 있다"며 "그룹사 중에 이 역할을 주도할 곳은 모비스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정 부회장은 "모비스는 단순 부품제조사에서 독일 보쉬에 견줄 수 있는 회사로 성장, 그룹의 첨단 기술 중심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이를 위해 2021년까지 핵심 부품 매출 대비 투자비를 10%로 끌어올린다. 이 중 절반은 자율주행 센서를 위한 ICT 분야에 투입된다. 현재 약 600명인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을 2021년까지 매년 15%를 증원해 1000여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비스 미래차 부품 사업 투자는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가 지난 3월 내놓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는 모비스 첨단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있다. 차량 감속 시 구동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과 스마트 키로 스스로 주차하고 출차할 수 있는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 등 모비스 기술이 넥쏘에 적용됐다. iMEB는 독일 콘티넨탈사에 이어 세계 자동차 부품사로는 두 번째 양산한 것이다. 기술 개발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109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역시 담금질이 한창이다. 작년 6월 약 30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에는 자율주행 레벨3·4 개발차량인 '엠빌리'들이 주행 중이다. 이 차량에는 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 25개를 적용했다. 현재 세 대인 엠빌리는 올해 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장부품을 납품 중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올해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전장 등 10개 부문에서 3000여개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개발 능력·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협력사를 선정한다.

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대표 부품은 통합스위치모듈(ICS)로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이 부품의 GM 누적 수주 금액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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