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요사업 추가조사 판단
"정부·공기업은 적극 협조할 것"

정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했던 부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인수와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사업,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등 주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업부 측은 "정부와 공기업은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추가적인 의혹 해소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상 사업은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한국가스공사의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등이다.

산업부는 작년 11월 '해외자원개발 혁신 TF'를 구성하고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해외자원개발 81개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왔다. 산업부는 이 과정에서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하베스트 사업의 경우 2009년 12월 석유공사가 40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 회수는 단 400만 달러에 불과했고 자산손상 등 2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검찰은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서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장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볼레오 사업의 경우 인수 과정에서 사장 교체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웨스트컷뱅크의 경우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이 경제성이 부족한 웨스트컷뱅크 광구까지 매입하도록 지시한 경위에 대해 각각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사 대상을 명시하는 고소·고발과 달리 수사 의뢰 공문에 특정 개인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해당 사업을 추진한 공사 사장 뿐 아니라 산업부 공무원, 청와대까지 전방위에 걸쳐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