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져 눈물의 배출이 감소하는 경우이다. 우리 눈에는 눈꺼풀 위, 아래에 각각 있는 입구(눈물점)에서부터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통해 코로 눈물이 빠져나가는 경로가 있는데, 이 눈물길의 어느 경로에 이상이 있어도 해당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원인은 노화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고, 이 외에도 눈이나 코 주변의 외상이나 염증, 종양 등이 있다. 눈물길 막힘으로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게 되면 특히 아침에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에 노란 고름이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앞에 뭐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눈 밖으로 흐르는 눈물에 의해 눈 주위 피부가 빨개지고 짓무르기도 한다. 치료는 막힌 부위와 정도, 증상의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질병 초기나 코눈물관이 좁아진 경우에는 눈물길을 확장하는 시술을 할 수 있고, 증상이 오래되거나 코눈물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눈물길을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둘째, 눈물이 많이 생성되는 과다분비가 있다. 안구건조증, 각막이나 결막의 질환, 눈꺼풀 질환, 눈 안의 이물질,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통증이나 자극에 의한 반사 눈물분비가 대표적이다. 안구건조증은 눈 뻑뻑함, 시림, 가려움, 피로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최근 현대인들이 실외의 미세먼지,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컴퓨터 업무를 보거나 TV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지속적인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눈 화장에 의해 더 높은 비율로 증상을 호소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인공눈물 점안이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꺼풀 부위를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항염증제와 항생제, 눈물분비촉진제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안구 표면의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가습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매 30분~1시간마다 5분 정도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으며, 오메가3 등이 함유된 영양제나 생선류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지민 연세본안과 원장은 "눈물흘림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이를 정확히 진단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질병에 따라 초기에 치료한다면 빠른 호전과 함께 합병증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유 없는 눈물흘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하게 여기고 지나치지 말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안구 표면의 상태와 전체 눈물 배출 경로를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ysy34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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