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과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논의한 내용을 전했고, 이어 지난 26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남북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은.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는.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이행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그런 사정을 불식시키고 북미회담 성공을 끌어내기 위해 김 위원장과 급하게 만났다. 김 위원장이 요청해왔고, 실무진 간 통화로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게 낫겠다 판단했다."
-김 위원장이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어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혔다.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비핵화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정을 보장한다는 것에 대한 신뢰에 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종식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나는 양국 간 의지를 전달하고, 직접 소통하면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기를 촉구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해왔는데 회담에서 그와 관련해 달라지거나 진전된 내용이 있었나.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나는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방북 시 직접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지 않나. 더 이상 추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비핵화 로드맵은 양국 간에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김 위원장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했나.
"실무협의를 한다는 것은 미국도 북한의 그(CVID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거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 - 김 위원장 - 문 대통령 3자 간 핫라인 통화를 하면 어떤가.
"남북미 3국 간 핫라인을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정상회담부터 먼저 하는 게 맞지 않겠나.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면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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