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작별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차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확인하면서 주춤했던 남북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남북관계 개선과 판문점 선언 이행조치 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16일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북측이 당일 새벽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맥스선더 등을 문제 삼아 갑작스레 취소한 뒤 냉각기류를 탔다. 이후 지난 23~25일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공개에도 남측 취재진의 방문을 승인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허용해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먹구름이 걷히게 됐다. 다음 달 1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6·15 남북공동행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15 이산가족 상봉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논의할 적십자회담과 체육회담도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5월에 열기로 했던 장성급 군사회담도 6월 안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남북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 등 남북경협과 관련한 조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정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정상 간 정기적인 만남과 소통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2차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 제안과 문 대통령 화답으로 만 하루 만에 이뤄진 파격적인 '번개 회담'이었고, 북측 판문점에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하면 현안이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