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연체율 1.39%로 상승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여신 건전성 지표가 나빠졌다. 지난해 말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감축하면서 상대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8년 3월 말 상호금융조합 여신건전성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39%로 전년 말(1.18%)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43%)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은행과 달리 반기별로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특성이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연체채권을 집중 정리해 1분기에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1.08%로 가장 낮고, 이어 가계대출(1.38%)과 법인대출(2.25%)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15%로 가장 낮았고, 신용대출이 1.65%였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08%포인트씩 올랐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비 0.35%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대출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향후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변동 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통해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대출동향 및 연체채권 증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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