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평소보다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무릎 통증은 물론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증이 심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해당 질환은 뼈의 관절을 두르고 있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마모돼 뼈가 드러나게 되고 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과 뼈의 변형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생활 속 질병통계 100선'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당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2년 320만7659명에서 2016년 360만7990명으로 약 40만 명(12.3%)이 증가했다.

해당 질환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에는 60대 이상의 노년층뿐만 아니라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에서는 근육량의 감소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지만 40~50대의 경우 과체중이나 외상, 스포츠 손상에 의해 해당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노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해당 질환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국소적인 통증만 나타나지만, 이후 통증 부위가 붓거나 열이 동반돼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일생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하루종일 이어진다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지 않는다.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화인마취통증의학과 신당왕십리 김민수 원장은 "무릎이 아프다면 통증과 관절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므로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증상을 진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단 초기에는 적당한 휴식 및 운동과 체중조절, 근력 강화 운동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ysy34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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