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점프업 허브'로 발돋움한다.
이윤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공공·민간 차원의 지원사업과는 차별화된 소상공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윤재 이사장은 "국내 창업기업의 절반 이상은 창업 후 3년 전후로 소위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넘지 못해 폐업하고 있고, 5년 이내에 70%가 2차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희망재단은 2차 데스밸리에 봉착한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으로 점프업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에서 맞춤형 지원공간을 구축해 판매상품과 매출실적을 보유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5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케팅·네트워킹·교육·홍보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한 홍보 방안도 전수한다. 3∼5년차 소상공인 육성뿐 아니라 소상공인 전체를 대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서울 구로구청 맞은편에 건물을 매입했다. 올해 하반기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소상공인 성장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예비 창업자나 창업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많지만, 폐업 위기에 처한 3∼5년 차 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가장 약한 마케팅이나 판로개척 등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실무 내용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