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 유찰… 매각 난항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원인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년째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오리사옥을 올해 매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LH 오리사옥은 올 들어 1월과 4월 두 번 매각이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오리 사옥이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된 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 계획을 세운 뒤 2010년부터 오리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에 따라서다.총 부지면적은 3만7988㎡이며 본관 2만8050㎡와 별관 9948㎡로 구성됐다.

LH는 2015년 진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완료한 뒤 현재까지도 오리사옥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건물 활용 대비 비싼 매각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각가는 4250억원으로 처음 매각가인 3500억원대에서 21% 올랐다. 지하철 오리역과 성남대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한 입지적 여건 등으로 매각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국토교통부가 미매각 종전부동산 해소 당위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지자체인 경기도와 성남시도 이에 동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매각 시도는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성남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투기 수요가 유입되기 어려운 점,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이 공급 증가에 따른 미분양 등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매각이 쉽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LH 오리사옥은 오피스 등 업무시설로만 활용 가능할 뿐 주거 기능이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기도 오피스텔 수익률은 5.04%로 마지노선인 5%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 5만5300여 실 가운데 3만6600여 실이 경기도에 집중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각 가격은 비싼데 주변 인프라가 열악하고 개발 호재도 없다"면서 "투자자들이 뛰어든다면 개발이 잇따르는 인근 판교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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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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