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역발상 전략 강조
"프리미엄제품·설비 공략 필요"


'중국 4차산업 플랫폼에 올라타라.'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인 모트렉스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자회사인 오토나비와 손잡고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트렉스는 알리바바그룹의 인공지능 기반 '최적화 길안내 소프트웨어' AMAP와 다양한 콘텐츠, 전자결제 시스템을 적용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이랜드도 연초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과 함께 이랜드 아동복 콘텐츠를 중국 소비자에 소개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트렉스나 이랜드처럼 중국 4차 산업 플랫폼을 지렛대로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22일 산업연구원(KIET)은 '2018 중국 양회에 나타난 산업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양회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 가속화를 강조하면서 과학기술과 창업 등 혁신산업 기반 구축 강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신산업 육성, 소비 고도화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한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은 거래소 폐쇄 등으로 가상 화폐를 강력히 제재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활용과 응용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며 "중국의 블록체인 응용연구센터 자료를 보면, 중국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 건수는 지난해 428건으로 미국(390건)을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을 앞선 분야는 대부분 기반 기술이거나 플랫폼 산업이어서 우리가 적절히 활용하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며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창업 플랫폼,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세계 시장 진출에 활용하고, 중국에서 점차 확대하는 프리미엄 제품과 친환경제품·설비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얼마 전 중국 알리바바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알리바바 관계자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자동차와 가전 분야 등에서도 중국 진출 시 거대 인구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중국 빅데이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AI와 빅데이터 등을 통한 한국 제품의 프리미엄화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중국은 4차 산업 혁명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관련 기술에서도 우리나라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한국만의 특화 분야를 발굴해 연구개발, 산업화에 주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대규모 부품산업에서 수요가 많은 핵심 소재, 특정 산업·소규모 집단 등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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