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저가 중국산 모듈 견제 속
해외업체와 기술제휴 협력 원해
"한화큐셀 등 사업 기회 넓어져"
태양광발전 산업을 키우고 있는 인도가 중국을 견제하면서 외국 업체와 협력을 원하고 있어,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의 인도 사업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트라(KOTRA)와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현지 업계는 해외 업체들과 기술제휴 등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V.수브라마니안 인도 신재생에너지 협회장은 코트라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인도에서 한국기업 인지도는 일본, 독일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한국 기업이 현지 기업과 구체적 협력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인도 기업은 선진기술을 가진 외국 업체와 기술제휴 수요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저가 공세를 앞세워 자국산 태양광 모듈의 70%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인도 태양광 모듈 시장은 저가를 앞세운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다"며 "인도는 현재로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성장성과 인도 정부의 중국 견제 움직임으로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게 코트라 측 설명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발전소 설비 용량을 100기가와트(GW)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매년 20GW 상당의 태양광발전 설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도 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3GW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국산 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국 태양광 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산업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는 계획을 작년 말 내놨다. 또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검토하면서, 대신 다른 수입산 태양광 모듈과 전지 등에는 관세 영세율을 적용하는 등 중국 견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 인도 신재생에너지 업체 리뉴파워(ReNew Power)와 공동으로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고, 2개 지역에 총 148.8㎿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에는 적극적이진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할 거라는 건 알지만, 아직 시장이 불안정해 매력적이진 않다"며 "하지만 합작투자로 돌파구를 찾는다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해외업체와 기술제휴 협력 원해
"한화큐셀 등 사업 기회 넓어져"
태양광발전 산업을 키우고 있는 인도가 중국을 견제하면서 외국 업체와 협력을 원하고 있어,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의 인도 사업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트라(KOTRA)와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현지 업계는 해외 업체들과 기술제휴 등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V.수브라마니안 인도 신재생에너지 협회장은 코트라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인도에서 한국기업 인지도는 일본, 독일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한국 기업이 현지 기업과 구체적 협력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인도 기업은 선진기술을 가진 외국 업체와 기술제휴 수요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저가 공세를 앞세워 자국산 태양광 모듈의 70%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인도 태양광 모듈 시장은 저가를 앞세운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다"며 "인도는 현재로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성장성과 인도 정부의 중국 견제 움직임으로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게 코트라 측 설명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발전소 설비 용량을 100기가와트(GW)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매년 20GW 상당의 태양광발전 설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도 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3GW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국산 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국 태양광 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산업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는 계획을 작년 말 내놨다. 또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검토하면서, 대신 다른 수입산 태양광 모듈과 전지 등에는 관세 영세율을 적용하는 등 중국 견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 인도 신재생에너지 업체 리뉴파워(ReNew Power)와 공동으로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고, 2개 지역에 총 148.8㎿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에는 적극적이진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할 거라는 건 알지만, 아직 시장이 불안정해 매력적이진 않다"며 "하지만 합작투자로 돌파구를 찾는다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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