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모바일용 D램 매출이 올해 1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8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보여줬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모바일용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84억35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5.3% 증가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7억6600만 달러, 21억2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투톱 체제'를 유지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6.5%와 25.2%였다. 전 분기보다 점유율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마이크론이 14억800만 달러(16.7%)의 매출로 3위에 올랐으며, 대만의 난야와 윈본드가 그 뒤를 이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의 모바일 D램 가격 관련 조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제품 수주를 잇따라 따내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들어 가격 상승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문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 고성능 D램을 탑재하면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모바일용 D램 시장 규모는 연말까지 계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