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재 추진한다.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자회사 매각과 함께 지주사 지위를 상실한데 이어, 4년만에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사 전환 절차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과 지방은행, 여전사, 보험 등 자회사들을 매각한 뒤 2014년 11월 우리은행과 통합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은행은 2016년 과점주주 체제로 전환한 후 지속적으로 종합금융 경쟁력을 갖추려고 했지만, 비금융 지주사로는 비은행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제약이 커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비은행 핵심 자회사들을 보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7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실적으로 수익을 내는 자회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2개사 뿐이다. KB국민, 신한, 하나금융, NH농협 등 금융지주사들이 대형 보험, 증권사 등을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 및 합병(M&A) 하면서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은행은 비금융 지주사 라는 제약 때문에 경쟁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주체제 전환 시 출자 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 대고객 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자본 효율성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의 인가 및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시기를 내년 초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 심사 일정과 과점 주주들의 지분처리 등 난제들이 만만치 않다. 당장,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인가신청을 해야 한다. 규정대로 라면, 3개월이면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산적한 금융 현안에 밀려 시간이 상당기간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과점주주들의 지분처리 문제도 관건이다. 현재 이들 금융사들은 우리은행의 27.22%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향후 비금융 계열사를 빠르게 확충해 나갈 경우, 이들 주주들과의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될 경우, 보험, 증권 등 비은행 업권의 M&A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재 ING생명, 동양생명 등 보험업권에서 진행중인 M&A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
우리은행은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사 전환 절차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과 지방은행, 여전사, 보험 등 자회사들을 매각한 뒤 2014년 11월 우리은행과 통합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은행은 2016년 과점주주 체제로 전환한 후 지속적으로 종합금융 경쟁력을 갖추려고 했지만, 비금융 지주사로는 비은행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제약이 커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비은행 핵심 자회사들을 보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7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실적으로 수익을 내는 자회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2개사 뿐이다. KB국민, 신한, 하나금융, NH농협 등 금융지주사들이 대형 보험, 증권사 등을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 및 합병(M&A) 하면서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은행은 비금융 지주사 라는 제약 때문에 경쟁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주체제 전환 시 출자 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 대고객 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자본 효율성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의 인가 및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시기를 내년 초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 심사 일정과 과점 주주들의 지분처리 등 난제들이 만만치 않다. 당장,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인가신청을 해야 한다. 규정대로 라면, 3개월이면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산적한 금융 현안에 밀려 시간이 상당기간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과점주주들의 지분처리 문제도 관건이다. 현재 이들 금융사들은 우리은행의 27.22%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향후 비금융 계열사를 빠르게 확충해 나갈 경우, 이들 주주들과의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될 경우, 보험, 증권 등 비은행 업권의 M&A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재 ING생명, 동양생명 등 보험업권에서 진행중인 M&A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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