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미국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베냐민 베타냐후 총리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므누신 장관과 이방카 고문이 대사관 현판을 직접 제막했다.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행된 미국대사관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 강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정세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한다.
당장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우려했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발포 등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시위대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적으로 폭격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사망자 가운데는 14세 소년이 포함됐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의 군사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보안장벽 인근에서 선동한 폭력 행위에 대응해 테러조직 하마스 기지를 폭격했다"며 "하마스와 3차례 총격전이 벌어진 뒤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에서는 3월 30일부터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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