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수출지역 다변화 성과
오스템임플란트, 매출 16% 증가

국내 주요 의료기기 기업들이 올 1분기 해외 수출을 통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아이센스, 루트로닉 등 의료기기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의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치과 임플란트 업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매출 10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으로, 인도, 러시아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매출이 10.9% 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해외 반품정책 강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국, 미국 시장이 주춤하면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 작년 4분기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치과 영상진단기기 선두기업인 바텍은 1분기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8%, 5.5% 늘었다. 이 회사는 저선량 프리미엄 제품군인 '그린'(GREEN) 시리즈가 유럽에서 선전하고, 3D 제품인 '팍스아이 3D 스마트'의 판매가 51%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1%를 넘어섰다.

바텍의 자회사인 디텍터 전문기업 레이언스는 1분기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7%, 21.3%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혈당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이센스의 1분기 매출은 6.6% 증가한 383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인 아크레이가 월마트 판매 호조로 성장하며 실적이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와 유럽지역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레이저 분야 1위 기업인 루트로닉은 1분기 지난해보다 4% 늘어난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이 회사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신제품 개발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3조5782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며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악재를 겪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과 더불어 신흥시장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다만 해외 인허가 제도 등이 계속 까다로워지고 있어 현지 시장조사와 전략을 철저히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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