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7.3조… 1년새 3.3조 ↑
금리 인상에 예대금리차 확대
금리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대출자산 증가로, 올해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총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손쉬운 이자장사 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016년 33조99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3000억원 으로 1년 사이에 3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자이익 상승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가량 늘었다. 일반적으로 분기가 지날수록 이자이익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은행들이 거둬들일 이자이익만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평균 대출금리와 예수 평균금리 격차인 예대금리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대금리 격차는 지난 2016년 1.95%에서 올해 1분기 2.06%로 0.11%포인트로 커졌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0.07%포인트 벌어졌다.
은행들이 높은 금리로 이자수익을 챙기고 있는 반면에 예금을 통해 돈을 조달할 때는 상대적으로 금리를 낮게 책정하면서, 이자이익이 해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은행의 다양한 수익구조를 판단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증요 그룹 조 다각화에 대한 노력보다는 손쉬운 이자장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수수료 관련 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수록 은행의 영업행태는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나 금융지원은 위축되고 리스크가 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담보대출 등에만 은행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안정적인 이자장사에만 나서는 게 아니라 IB산업에 투자하고, 벤처기업이나 혁신기업에 원활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금리 인상에 예대금리차 확대
금리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대출자산 증가로, 올해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총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손쉬운 이자장사 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016년 33조99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3000억원 으로 1년 사이에 3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자이익 상승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가량 늘었다. 일반적으로 분기가 지날수록 이자이익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은행들이 거둬들일 이자이익만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평균 대출금리와 예수 평균금리 격차인 예대금리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대금리 격차는 지난 2016년 1.95%에서 올해 1분기 2.06%로 0.11%포인트로 커졌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0.07%포인트 벌어졌다.
은행들이 높은 금리로 이자수익을 챙기고 있는 반면에 예금을 통해 돈을 조달할 때는 상대적으로 금리를 낮게 책정하면서, 이자이익이 해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은행의 다양한 수익구조를 판단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증요 그룹 조 다각화에 대한 노력보다는 손쉬운 이자장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수수료 관련 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수록 은행의 영업행태는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나 금융지원은 위축되고 리스크가 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담보대출 등에만 은행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안정적인 이자장사에만 나서는 게 아니라 IB산업에 투자하고, 벤처기업이나 혁신기업에 원활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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