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김정은과 첫 직통전화할 듯
이달 22일에는 한미정상회담 계획

미북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로 확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다. 또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도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가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통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한일 및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가지는 등 두 정상이 통화할 여건은 충분히 갖춰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해법 조율의 공식 채널로는 사실상 마지막 테이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 후 억류 미국인 3명 석방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을 확정하는 등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방식·시기 등에서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북정상회담 전까지 양측은 물밑접촉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추가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채널을 재가동해 미북 간 조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중재 역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음주 중 남북고위급 회담도 개최해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남북관계 개선안 실행과 함께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G7 회의 참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식초청은 없었다"면서도 "이것(한반도 비핵화 문제)과 G7이 아주 관계가 없지는 않다. 이전부터 참가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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