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피부에 정상 체형인 20대 남성 박모 씨는 다리에 나타난 직선 형태의 혈관이 돌출된 것을 발견하고 내심 당황스러웠다. 요즘 언론에 자주 나오는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에게도 나타난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 때문. 그러나 한편으로는 체질 혹은 체형적 특성에서 나타난 혈관 돌출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 노화, 다리 외상, 급격한 체중 변화, 비만, 변비 등과 여성호르몬제인 피임약 장기 복용, 임신 등이 있다. 오래 서 있는 직업군 예를 들면 교사, 간호사, 미용사,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인 사무직, 운전기사 등에서 쉽게 발생한다. 하체 근력운동 같은 복압이 상승하는 운동을 자주 하거나 마라톤이나 등산 같은 운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 등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단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도 육안으로 튀어나온 혈관이나 실핏줄이 보인다면 해당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 씨처럼 건장한 남성에게 해당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통증 및 저림, 경련 등 전형적인 증상은 없고 핏줄이 튀어나와서 보기 싫은 것 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박 씨처럼 남성들의 경우 체형적 혹은 체질적 특성에 의해 혈관이 조금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가 있고, 여성분들처럼 각선미에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니다 보니 종아리 뒤쪽의 혈관 돌출은 더더욱 발견이 어렵다"고 염려했다.

남성들의 경우 해당 질환이 발병했다 하더라도 여성 혹은 노약자 분들에 비해 근력이 좋기에 별다른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의 특성은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치료 없이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해당 질환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하면 회복이 어렵다.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해당 질환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방치하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내원해서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 발견될수록 치료법이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sysy34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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