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사선기기 기업 육성 본격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기기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 구축한 '방사선기기 팹센터'에 방사선기기 전문 신생기업 '더밸류'와 '포셈'을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방사선기기 팹센터는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를 대상으로 방사선기기 기초연구부터 시제품 제작을 통한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첨단 연구장비 지원 △애로기술 지원 △실무자 교육훈련 △이용자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종합 연구센터다. 이번에 팹센터에 유치한 더밸류와 포셈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틈새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밸류는 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반도체 센서를 기반으로 다중 이용시설 공조시스템에 라돈 검출기를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포셈 역시 반도체를 이용해 고효율의 수광소자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방사선 사업의 특성상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팹센터의 첨단 장비와 시설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 소장은 "팹센터는 이번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보안, 국방, 의료, 환경, 우주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방사선기기 실용화와 강소기업 육성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