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미국에 ‘리도카인’ 890억원 규모 수출 개시

미국 스펙트라와 총 893억원 20년 장기 공급 계약 체결
휴온스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복제약 품목허가(ANDA)를 받은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온스는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라 메디컬과 총 893억원 규모의 '1% 리도카인 주사제 5㎖ 앰플' 20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휴온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안정적으로 미국 주사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및 유럽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해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공급 제품은 기존 FDA 등록업체의 공급이 중단돼 미국 현지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품목으로, 휴온스는 계약과 동시에 제품 선적 및 출하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이번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은 국산 주사제가 품질 뿐만 아니라 생산 설비, 공정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라며 "국내 제약사 최초로 주사제 완제품을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직접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생산 주사제 완제품 중 처음으로 미국 FDA로부터 생리식염주사제의 ANDA 승인을 받았고, 이어 지난달에도 AN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