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첫선… 오늘 한국서 공개 음성비서·링크 등 혁신기능 탑재 가격이 변수 … 90만원 전후 고심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ThinQ)'가 베일을 벗었다. 12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G7 씽큐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LG G7 씽큐'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LG G7 씽큐'와 'LG G7플러스 씽큐' 2종을 선보였다. 이어 LG전자는 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개한다.
G7 씽큐는 LG전자의 오랜 고민이 담긴 사연이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G 시리즈'의 교체까지 검토했었다. 이 과정에서 통상 1분기 중에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놨던 관례까지 깨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LG전자는 G 시리즈라는 브랜드는 유지하면서 '씽큐'라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브랜드에 더해 차별화했다.
이날 공개한 LG전자의 G7 씽큐는 혁신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출시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시리즈나 아이폰X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이 무엇보다 절실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는 G7 씽큐에 최대 5미터 밖에서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제품에 탑재된 한국어 특화 음성 비서인 'Q보이스'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받아줘", "전화 거절해 줘"와 같이 다양한 명령어를 실행해준다. 또 G7 씽큐에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 LG 스마트 가전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해주는 'Q링크'를 적용했다. 한 번 등록되면 제품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동까지 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G7 씽큐의 디스플레이, 배터리,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1인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구현했다. 또 저전력 알고리즘을 적용해 웹서핑이나 텍스트를 사용할 때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인 '붐박스 스피커'도 채택했다.
이런 혁신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은 만큼 LG전자는 G7 씽큐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변수는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G7 출고가를 놓고 90만원대 전후에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G6 출고가가 89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 S9의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황정환 부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30부터 적정한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이 쓰지 않은 기능을 많이 넣어서 가격을 높인다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연장과 이통사 보조금 축소 등으로 다소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합리적인 소비 형태로 가고 있다"며 "비싸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중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G7 씽큐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