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일 4월 소비자물자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쌀 30.2%, 감자 76.9%, 고춧가루 43.1% 등이 상승했다. 이날 한 대형마트에 감자가 진열되어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감자 가격이 무려 77%나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6% 상승했다. 특히 먹거리 중심으로 기본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고, 외식비까지 뛰어 체감물가 고공행진의 원인이 됐다.
2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9월 2.1%를 기록한 뒤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0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하는 생활물가 지수도 1.4% 상승했다.
우선 농산물이 8.9% 뛰어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는데 채소류가 크게 기여했다. 신선 채소가격의 경우 8.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급 부족으로 감자가 76.9%를 보였고, 쌀(30.2%)과 고춧가루(43.1%) 그리고 무(41.9%)와 호박(44.0%) 등 생활과 밀접한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외식비도 물가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전체 서비스물가는 1.6% 상승했고, 이 중 외식비는 2.7% 올랐다. 구내식당 식사비(3.7%), 생선회(외식·5.4%), 김밥(4.9%), 갈비탕(6.3%) 등도 가격 인상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장 물량이 감소하고 파종기 때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쌀도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외식비는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비를 제외한 개인 서비스물가도 2.4% 올랐는데, 공동주택 관리비(6.8%)와 가사도우미료(10.8%) 등 인건비 비중이 큰 분야의 상승폭이 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프랜차이즈 등을 대상으로 물가감시를 강화하고 공동구매를 조직화하는 등 식재료비 부담 완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