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앞으로 인터넷 검색 기록이 페이스북에 전달되지 않도록 이용자 스스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개발자회의(F8)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내용의 '클리어 히스토리(기록 삭제)' 기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도입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클리어 히스토리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웹사이트나 앱이 내 정보를 페이스북 측에 전달하고 있는지를 이용자가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 이 정보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할 수 있다. 내 계정과 연관된 정보를 페이스북이 보관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삭제하거나 미수집 요청을 한다고 해도 인터넷 검색 기록은 남아있게 된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개인의 프로필과 연계되지 않으며 '익명'의 통합 데이터 그룹에 속하게 돼 오로지 연구·분석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게 페이스북 측 설명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태가 드러난 이후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저커버그 CEO는 "올해 내가 배운 것은 책임에 대한 보다 폭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실질적인 도전이 있지만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연내 선보일 신규 서비스들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프로필을 생성해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트 기능'을 준비 중이다. 저커버그는 이 기능을 직접 소개하며 페이스북 프로필에 자신을 '싱글'이라고 표시한 이용자들이 2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메신저앱에서 적용할 증강현실(AR) 기능도 소개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콧수염, 모자 등 자신의 모습을 재밌게 꾸밀 수 있는 A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메신저앱에선 기업의 상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페이스북 메신저앱에는 번역 기능도 추가한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이날 스마트폰과 PC 없이 단독으로 작동하는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를 199달러(21만여원)에 정식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오큘러스 고'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는 오큘러스 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활발히 개발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1일(미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개발자회의(F8)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인터넷 검색 기록이 페이스북에 전달되지 않도록 이용자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클리어 히스토리' 기능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연합뉴스>
1일(미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개발자회의(F8)에 참석한 개발자들이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고'를 체험하고 있다. 오큘러스 고는 이날 199달러(21만여원)에 정식 출시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