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5%↓… 18개월만에 하락
정부는 플랜트 등 기저효과라지만
주력품목 6개 내림세 불안요인으로
수출 마케팅 예산 조기집행 결정

수출 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수출 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3대 품목 4월 수출 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3대 품목 4월 수출 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감소하면서 18개월 만에 수출이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 1~4월 누적 수출은 여전히 역대 최대이지만, 반도체 수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 마케팅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은 500억6000만 달러, 수입은 434억5000만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고, 수입은 14.5%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75개월 연속이다.

산업부는 작년 4월 54억5000만 달러의 대규모 해양 플랜트 수주와 작년 5월 연휴에 대비한 조기통관 등 기록적 수출(508억4000만 달러)을 기록하면서 올해 4월 수출이 기저효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수출 역시 2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7% 감소했다. 그러나 선박을 제외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3개월 만에 9.5%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 단가는 반도체와 가전 등의 단가 상승에도 선박과 디스플레이, 섬유 등이 감소해 10.1% 줄었다.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은 원화 강세로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해 하락 폭이 더 컸다.

산업부는 4월 수출이 사상 최초로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195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던 반도체 수출은 4월 97억81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증가율은 37.0%로, 지난해 연평균 57.4%의 고공행진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13대 주력 품목 중 절반에 가까운 6개 품목이 수출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지난 3월 상승세로 반전했던 철강 수출이 다시 7.4% 감소했고, 선박류는 무려 75%나 급감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경쟁 심화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역시 1월 반짝 상승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나마 석유제품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53.6% 급증했고, 지난해와 올 초까지 계속 내림세였던 자동차 부품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6.6% 늘어났다. 전체 수출에서 77.1%를 차지하는 13대 품목의 4월 수출액은 38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9% 줄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4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선박을 제외하면 전반적 수출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 상반기 중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인 약 935억원 조기 집행할 것이며,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수출은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별로는 중국(23.0%)과 아세안(2.1%), 일본(17.8%), 중동(10.3%), 인도(4.5%), 독립국가연합(CIS·13.7%) 등의 수출을 늘었고, 반대로 미국(-1.8%)과 중남미(-2.5%), 베트남(-17.6%), 유럽연합(EU·21.2%) 등의 수출은 줄었다. 대 중국 수출은 18개월 연속, 아세안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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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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