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진출…해외 교두보 마련에도 적극 투자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신사업확대와 해외 진출에 수 년 간 1500억원 상당을 투자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3월 현재까지 유한양행이 바이오벤처와 해외 법인, 병원 등에 투자한 금액은 약 1563억원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전년대비 19.9% 늘어난 약 1037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함과 동시에 파이프라인 확충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바이오벤처 등 투자, 해외진출을 위한 병원·법인 투자 등을 진행해왔다.

2011년 3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45억원을 투자해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을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2015년 바이오니아와 제넥신에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 2016년 파멥신과 미국 네오이뮨테크, 미국 제노스코에 30억원, 300만달러, 420만달러 투자를 각각 단행했다. 작년 11월에는 자회사지만 독립 경영 형태의 애드파마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통해 유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부담 등은 덜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소렌토와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합작사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2년 테라젠이텍스에 200억원을 투자해 유전자분석 사업을 본격화했고, 2013년 환경관리업체 유칼릭스에 27억원, 2014년 수액 전문기업 엠지에 102억원 투자를 각각 결정했다. 작년에는 동물백신 개발업체 바이오포아, 임플란트 전문회사 워랜텍에 각각 20억원씩 투자했고, 뷰티 및 헬스분야 전문회사 유한필리아를 세웠다. 이는 전문약·일반약에 한계가 있는 내수 시장에서 새 매출원을 확보해 신약개발 투자 등을 지속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2월과 3월 칭다오 세브란스병원과 유한USA에 200억원, 2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해외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유한양행은 중국 의료법인 투자를 통해 중국 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미국 현지법인 유한USA를 통해 기술도입과 수출 등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성장동력 마련이 목적"이라며 "그동안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거나 협업을 강화했다면, 최근에는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유한양행 투자 현황(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투자 현황(유한양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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