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
27일 오전 9시30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 내려오고 있다./한국공동사진단
27일 오전 9시30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 내려오고 있다./한국공동사진단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손잡고 걸어가는 기회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100m를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 번영, 북남관계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이런 순간에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습니다.

현안 문제, 관심사를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앞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지난 시기처럼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 마음가짐을 잘 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기회가 되고,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말을 많이 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대통령님이 편한 마음으로 멀리,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쳐다보며)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맛있게 드셨음 좋겠습니다. 솔직하게 마음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만남을 축하해 주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합니다. 한반도의 봄이 한창입니다.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남북의 국민들, 또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 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또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 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기자분들이..."



문재인 대통령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시겠습니까."



기자단 퇴장



판문점=공동취재단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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