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접경지역 부동산이 들썩이는 가운데 경매시장도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매 취하 등으로 경매 진행물건 수가 급감하고 고가 낙찰 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남북관계 호전을 틈타 파주지역 경매 진행 물건이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5월 138건이던 파주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6월 122건, 7월 81건으로 감소한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어 지난달에는 41건만 경매에 부쳐졌다.

파주 관내 경매 진행건수가 1건도 없었던 201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33건이 경매에 부쳐지는 데 그쳤다.

주거시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76건이던 파주지역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는 5월 70건, 6월 62건, 7월 40건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다 올 들어 지난달 27건으로 줄었다. 이달 현재까지 경매 진행된 건수도 18건에 불과하다.

경매 진행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이 지역 토지나 주거시설 매매거래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 자체가 줄어든데다,경매 기일이 잡힌 것도 일반 거래시장에서 소화가 되고 있어서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파주지역 경매 물건의 경우 근래 경매 취하나 기일 변경 요청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경매가 진행되기 전에 일반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파주·문산읍 일대를 비롯한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몇 년 전 제주지역에 투자 광풍이 불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넘어서나 육박하는 고가 낙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24일 입찰한 파주 탄현면 문지리의 한 토지(답, 2717㎡)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9억7456만5000원)의 129%인 12억5850만원에 낙찰됐다.

북측 자유로를 통해 차량 이동이 가능하고 임진강 바로 앞에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개발 호재가 작용한 매각가로 보여진다는 게 경매 전문가의 설명이다.

아파트나 창고 등에도 응찰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19일 입찰에 부쳐진 파주시 야동동 창고 건물에는 3회째 입찰에 20명이 몰려 감정가의 95%에 낙찰됐다. 11일 입찰한 파주 와동동의 한 아파트는 2회째 입찰에서 13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 3억1900만원보다 100만원 높은 3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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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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