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로 해리 해리스 사령관 지명 검토 북한 압박 또는 비핵화 협상 결렬 이후 대비하기 위한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초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금 '강온 전략'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북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열려 있고 정직했다"고 기대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결렬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대북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CM) 사령관을 공석인 주 한국대사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들(북한)이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이 아주 멋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운을 띄운 뒤 "성과가 없다면 협상테이블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등에 대한 협상 결렬을 염두에 둔 듯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과거 행정부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이 같은 의지는 주한대사에 해리스 사령관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서도 확인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 호주 대사에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는 성격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인물로, 대북·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특히 과거 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았고,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 중 "우리는 곧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직접 들어왔다"며 "이는 전 세계와 북한, 한국, 일본, 프랑스, 그리고 모두를 위해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들을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한 뒤 김 위원장에 대해 "정말로 매우 많이 열려있고 우리가 보는 모든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