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 등으로 올해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장기 매출 목표도 대폭 축소했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12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7년 8618억원보다 98.5%(8493억원) 감소한 것이며 2017년 실적의 69분의 1에 불과하다.

한수원은 올해 전력판매 수익을 작년 매출인 9조5109억원보다 많은 10조2515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익이 증가하는데도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원전 이용률이 낮아진 가운데 정비 등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올해 총비용을 10조7816억원으로 전망했다. 재료비(2조3434억원)와 인건비(6774억원) 외에 감가상각비와 계획수선비 등 기타경비로 7조760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취임한 정재훈 사장은 올해 순이익 전망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중장기 사업구조 개편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이미 한수원은 원전 이용률이 2016년 79.7%에서 2017년 71.2%로 감소한 탓에 당기순이익이 2016년 2조4721억원에서 2017년 8618억원으로 급감했다. 원전 이용률이 낮아지면 전력 판매가 줄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원전 이용률은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됐던 2013년과 경주 지진에 따른 안전점검을 한 2016년을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서 70%대로 떨어진 적이 없다. 원전 이용률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정부가 원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일부 원전에서 문제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통상 3개월이 걸리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자력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면서 예전만큼 재가동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다. 지금도 원전 총 24기 중 11기가 계획예방정비로 정지 중이다.

김 의원은 "이 추세라면 한수원 당기순이익은 내년부터 적자로 들어설 것이며, 결국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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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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